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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7 데드레코닝 : 파트원은 떼어버린다고?

by silverscreen 2024. 2. 8.

출처 : 구글이미지

 

1.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행방

탑건:매버릭으로 영화라는 매체의 구세주로 떠오른 톰크루즈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힘겹게 찍어 놓은 시리즈 7편이지요. 사실 저는 평단과 관객들에게 시리즈 최고점을 받은 폴아웃을 시리즈 최고작으로 꼽지 않았기 때문에 미션임파서블이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로그네이션부터 함께 작업했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7편 8편을 파트원, 파트투로 나누어 기획하고 감독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심난해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둘은 폴아웃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고 탑건:매버릭도 성공시켰습니다. 손발이 잘 맞는지 데드레코닝 파트원을 찍을 때에도 수많은 고초를 함께 헤쳐 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속마음이야 어땠건 제레미 레너를 통해 이 시리즈를 물려주려고 시도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톰크루즈의 나이도 60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지구인 모두가 이단 헌트의 무사은퇴를 기원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미션임파서블 7을 보고 난 입장에서는 그래도 이 여정의 끝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션임파서블 1이 톰크루즈가 직접 제작한 첫 영화이고 동일 주인공 원톱으로 96년부터 계속 유지해 온 거대 프랜차이즈이자 무너지지 않는 아이콘으로 애정을 쏟아 가꿔왔으니 놓아주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톰크루즈는 고집을 부릴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단지 이번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원의 성적이 폴아웃에 못 미치고, 코로나 사태로 크게 오른 제작비 때문에 더욱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 파라마운트 사의 공무원처럼 효자 영화를 찍어주던 톰크루즈가 탑건:매버릭과 이번 미션임파서블을 찍으면서 파라마운트 사 임원들에 크게 실망을 했는지 쥐도 새도 모르게 워너브라더스 임원들과 이야기를 진행시켜서 앞으로 워너와 파트너십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우선 미션임파서블 8은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하겠지만 추가로 파라마운트와 계약한 작품은 없는 상태이지요. 계약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션임파서블이라는 프랜차이즈의 IP가 파라마운트에 있으니 아무래도 9편이 나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워너와의 계약으로 파라마운트가 톰크루즈에게 단단히 기분이 상한 모양이거든요. 물론 파라마운트가 요즘 위태위태하니 조만간 다른 회사에 팔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그럼 이제 데드레코닝 파트투를 떼어버린 미션임파서블 8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마지막 미션임파서블이 되는 것일까요?

 

기존에 계획했던 파트원 투로 나눈 두 편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8을 만들겠다고 했으니 아무래도 크리스토퍼 맥쿼리와 톰크루즈가 결단을 내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션임파서블 8이 마지막이라면 이 시리즈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톰크루즈가 그냥 아쉽게 보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거예요.

2. 톰크루즈의 힘

미션임파서블은 말할 것도 없이 톰크루즈에 의한 톰크루즈를 위한 영화입니다. 그냥 말 그대로 그래요. 그가 처음 기획하고 제작하고 주연하고 이제껏 근 30년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유지해 왔습니다. 매 편마다 상징적인 스턴트 액션을 직접 찍으면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국을 하나씩 하나씩 꼭꼭 눌러 찍어왔습니다. 

 

그렇다고 세간의 평가처럼 자기만 돋보이기를 원하는 에고 높은 슈퍼스타처럼 굴지는 않습니다. 자기가 없으면 이 프랜차이즈는 찍을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텐데도 꼭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찍네요. 이번 데드레코닝은 특히 여성 출연자들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혹자는 여성캐릭터들이나 동양인 캐릭터를 무시하는 영화라고 하지만 저는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사 파우스트부터 시작해서 이 영화의 그레이스, 화이트 위도우까지 이단 헌트를 제외한 중요 인물들은 점진적으로 여성으로 대체되어 왔습니다. 대놓고 PC 함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리즈를 계속해서 쫓아오는 팬들은 자연스럽지만 강력하게 그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오죽하면 그레이스라는 후계자에게 이단 헌트가 왕관을 물려주려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3. 미션임파서블 8

시리즈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8편의 부제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데드레코닝이라는 제목이 낯설기는 해도 의미를 찾아보면 참 괜찮은 제목이었는데, 파트원 파트투는 떼어버린다고 하네요. 부제목이 무엇이 되든 데드레코닝의 AI 빌런인 엔티티의 위치를 찾아서 물리적으로 폭파시켜야 세계를 구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텐데 과연 이단 헌트가 접하게 되는 정보들이 모두 사실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엔티티가 가라앉아있는 위치를 아는 유일한 사람은 가브리엘에게 죽임을 당했지요. 

 

우선 알려진 내용으로는 미군 항공모함에서 촬영을 했고, 노르웨이 스발바드에서 북극해 촬영을 마쳤습니다. 연말을 보낸 배우들이 현재 런던 스튜디오에서 촬영 재개를 했습니다. 아무에게도 영화촬영이 허락되지 않았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부 촬영도 예정되어 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실현이 가능할지 모를 일입니다. 

 

올해의 사진으로 뽑히기도 했던 절벽 오토바이 점프 씬 같은 아이코닉한 스턴트로는 무엇을 준비해서 가지고 올 지 기대됩니다.

출처 : 구글이미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몇 년에 한 번씩은 꼭 영화관에 걸리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더이상 볼 수 없다면 좀 아쉬울 것 같네요.